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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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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수
출생1959년 6월 15일
성별남성
국적대한민국
학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약리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신과학 박사[1]
직업의사, 교수
소속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상훈아산의학상 임상의학 부문(2013)

권준수는 대한민국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학자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박증 클리닉을 1998년에 개설하여 국내 강박장애 전문 진료 체계를 정립했고,[2] 이후 조현병과 강박장애 분야의 임상·연구·교육을 선도하였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정년퇴임한 뒤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석좌교수)로 부임하였다.[1][3][2][4]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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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사, 약리학 석사, 정신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6~1997년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에서 임상연구 연수를 수행하였다.[1] 귀국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면서 임상·연구·교육과 병원 행정에 걸친 여러 보직을 맡았고, 정년퇴임 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계열의 의료기관에서 교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3][4]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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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주임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등 보직 역임[4]
  • 서울대학교병원 강박증 클리닉 설립(1998)[2]
  •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석좌교수 부임 보도)[3]
  • Psychiatry Investigation 편집인(Editor-in-Chief, 2009~2011)[5][6]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관련 학회에서 이사장 등 거버넌스 직책 수행[3][7]

연구와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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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수의 연구는 조현병과 정신증 고위험군, 강박장애를 중심으로 뇌영상·신경생리·약물학을 결합하는 통합적 접근을 특징으로 한다. 그는 EEG 감마파 이상과 같은 신경생리 지표, fMRI 기반 회로 이상 등 뇌 기반 병태생리를 규명하는 데 기여했고, 이러한 공로로 2013년 아산의학상(임상의학 부문)을 수상하였다.[8][9][10]

강박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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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수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서울대학교병원 강박증 클리닉을 개설하여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였다.[2][11] 클리닉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노출 및 반응방지, 불안 참기 훈련 등)를 표준화하고, 최근 5년 기준 연평균 3,200여 명 규모의 환자를 진료하였다.[12] 그는 강박장애를 ‘뇌의 딸꾹질’로 설명하며 질환의 뇌생물학적 기전을 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였다.[13]

임상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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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준수는 다음과 같은 임상 사례를 제시하였다.[14]

  • 30대 직장인의 과도한 세정 의례(변기 닦기 33분, 손 씻기 12분, 코 풀기 23분, 양치 27분, 샤워 2시간).[14]
  • 고등학생의 불법 포르노 사이트 강박적 접근과 반복적 자수.[14]
  • 50대 중반 남성의 강박적 성행위, 20대의 숫자 강박(짝수 집착·와이파이 신호 2/4칸 선호), 50대 후반 화가의 색상 확인 강박.[14]

역학과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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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의 전 세계 유병률은 약 2%로 추정되며, 증상은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으로 구분된다. 발병은 4~6세(틱·ADHD 동반 가능)와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집중된다. 중장년 이후 발병은 뇌혈관 질환·외상 등과 감별을 위해 MRI 검사가 권고된다.[14]

병태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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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는 CSTC(대뇌피질–선조체–시상–대뇌피질) 회로의 과부하와 억제 실패 모델로 설명된다. 강박적 성격의 유전 가능성이 크며, 뇌 구조의 유전률은 60~70%로 추정된다.[14]

환경·문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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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대·체벌 경험, 군대·보수적 직장과 같은 규율 중심 환경, 강한 종교 규범과 의례, ‘빨리빨리’ 문화, 실수 불용 분위기 등이 촉발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포츠 선수의 집착도 기여할 수 있다(예: 데이비드 베컴, 서장훈).[14]

조기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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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초기 의심 신호로 11가지 행동이 제시된다: 목적 없는 빈둥거림, 동일 과업 반복, 동일 질문 반복, 단순 과업 과도 소요, 꾸물거림, 사소 집착, 작은 일에 과도한 감정 기복, 수면 장애, 늦은 시간까지 과업 집착, 식습관 변화, 회피·몸부림.[14]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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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는 SSRI 고용량·장기 처방(예: 80~120 mg, 4~12주)을 사용하며, 이는 우울증 평균 용량·기간보다 높고 길다. 인지행동치료(ERP)는 불안 참기의 단계적 확장을 포함하며, 가족 개입과 유산소 운동도 권장된다. 공포 사고에 대한 확률 인식 훈련과 자기 진술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14]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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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수는 강박이 적정 수준에서는 위생, 정확성, 신뢰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치료 목표는 불안의 완전 제거가 아니라 증상의 통제이며, 증상 인정이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였다.[14]

정책 및 공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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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학회 리더십을 통해 2011년 ‘정신분열병’의 한국어 병명을 ‘조현병’으로 개정하는 작업에 참여했고,[15][16] 환자·의료진의 안전과 인권을 위한 법·제도 개선 논의(정신건강복지법 개정, 이른바 ‘임세원법’ 추진 국면)에도 의견을 제시하였다.[17][18]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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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준수. 2020.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나를 괴롭히는 ‘뇌의 딸꾹질’ 강박증상의 모든 것』(개정판). 서울: 올림.[2]

수상 및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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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의학상 임상의학 부문(2013)[8][10][9]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Kwon, Jun Soo 個人資料” (영어). Taichung Veterans General Hospital, Clinical Brain Science Research Center.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2. “[신간]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서울대학교병원. 2020년 7월 29일.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3. '조현병 대가' 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한양대병원”. 데일리메디. 2024년 8월 21일.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4.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5. “How to Develop Psychiatry Investigation into a World Class Journal” (영어). Psychiatry Investigation. 2019년 12월 30일.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6. Kwon, Jun Soo (2009년 11월 21일). “Psychiatry Investigation: The Next Step Forward” (영어). PubMed.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7. Lee, HJ (2018). “Psychiatry Investigation: 15 Years of Challenges” (영어). PMC / Psychiatry Investigation.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8. “2008 ~ 2025 Laureates — The 6th Asan Award in Medicine (2013)” (영어). Asan Medical Center.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9. “제6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아산사회복지재단. 2013년 3월 21일.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10. “Asan Medical Awards recipients named” (영어). The Korea Times. 2013년 1월 25일.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11. “서울대학교병원 강박증 클리닉”. 서울대학교병원.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12. “강박증 코호트 소개”. 서울대학교병원 강박증 클리닉.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13. “권준수 교수 “강박증 치료의 첫걸음은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것””. 경향신문. 2020년 8월 21일.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14. 이성봉 (2025년 9월 19일). “50대 남편 돌연 성관계 중독…“뇌 검사 해라” 뜻밖의 질환”. 중앙일보. 2025년 9월 20일에 확인함. 
  15. 이유상; 권준수 (2011). “조현병, 정신분열병의 새로운 명칭 탄생”.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신경정신의학』.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16. Lee, Y. S. (2013). “Renaming schizophrenia in South Korea” (PDF) (영어). The Lancet.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17. "제2의 병원 흉기난동 막는다"…의료계, '임세원법' 제정 추진”. 세계일보. 2019년 1월 2일.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18. “국회 임세원법 광폭 행보…최대집·신호철·권준수 긴급출석”. 메디칼타임즈. 2019년 1월 8일. 2025년 9월 19일에 확인함.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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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준수. 2020.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나를 괴롭히는 ‘뇌의 딸꾹질’ 강박증상의 모든 것』. 서울: 올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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